가자전쟁 2년만에… 美 압박으로 휴전 1단계 합의

  • 동아일보

트럼프 “모든 인질 곧 석방될 것
주말 이집트 협상장 방문할 수도”
휴전 발표 뒤에도 가자 공습 지속

이스라엘-가자지구 주민들 휴전 소식에 환호 2023년 10월 7일부터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현지 시간)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서 이스라엘 인질 가족과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휴전 합의 소식에 기뻐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모습. 합의안에 따라 하마스가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가자 주민 1950명을 풀어주게 된다. 텔아비브·가자시티=AP 뉴시스
이스라엘-가자지구 주민들 휴전 소식에 환호 2023년 10월 7일부터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현지 시간) 텔아비브 도심의 ‘인질 광장’에서 이스라엘 인질 가족과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휴전 합의 소식에 기뻐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모습. 합의안에 따라 하마스가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가자 주민 1950명을 풀어주게 된다. 텔아비브·가자시티=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우리 평화 계획 1단계에 서명했다”며 “이는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7일부터 이어져 온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휴전안에 양측이 합의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휴전안의 핵심인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완전 철수가 제대로 이행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단계 휴전안 합의 발표 뒤에도 가자지구에서의 공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즉각적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 사실을 공개하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원한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악관 취재진에게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이집트에 이르면 11일 직접 갈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0개 항으로 이뤄진 ‘가자 평화 구상’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이를 거부하면 궤멸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2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하마스가 존립을 위해 1단계 휴전안에 일단 합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의안에 따라 하마스가 인질 48명(사망자 28명 포함)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과 전쟁 발발 후 추가로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도 시작된다.

#가자전쟁#트럼프 대통령#이스라엘#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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