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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전 세계 신자들에게 “이주민 환영하고 도우라”
뉴시스(신문)
입력
2025-10-05 23:41
2025년 10월 5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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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정책 비판 닷새 만 발언
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이주민과 선교 희년 미사’가 끝난 뒤 레오 14세 교황이 한 어린이를 축복하는 모습. 2025.10.05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한 지 닷새 만에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이주민들을 환영하고 도우라”고 호소했다.
5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이주민과 선교를 주제로 한 희년 행사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형제자매 여러분, 안전한 항구를 바라보는 저 배들과,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해안을 찾는 그 눈들이 냉담함과 차별의 낙인을 마주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선교란 단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며 환대와 연민, 연대 안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팔과 마음을 열어 이들을 형제로 맞이하고, 위로와 희망의 현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주민들을 향해 “여러분은 언제나 환영받는다”며 “여러분이 건넌 바다와 사막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장소’이며 그곳에서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구하시기 위해 현존하신다”고 덧붙였다.
바티칸과 로마 일대에서는 올해 희년을 맞아 매주 주말 각계각층을 위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바티칸뉴스는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순례객 4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선출된 레오 교황은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전임자보다 온건하고 절제된 화법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가톨릭의 친생명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보수 성향 가톨릭계 일각의 반발을 불러왔다.
한편 교황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종전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최근 평화협상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종전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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