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속도와 힘으로 행동”… 막 오른 트럼프 2기 ‘MAGA 스톰’ 몰아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03시 00분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4년간 이어져 온 美 쇠퇴 끝낼 때”… ‘상식의 혁명’ 내세워 변화 예고
“국경침입 저지하고 석유 규제 해제… 수천 개 공장 美로 다시 가져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행사인 ‘마가(MAGA) 집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며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인 20일 반(反)이민, 중국 견제, 화석에너지 장려 등에 관한 100여 개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색채를 일거에 지우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행사인 ‘마가(MAGA) 집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며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인 20일 반(反)이민, 중국 견제, 화석에너지 장려 등에 관한 100여 개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색채를 일거에 지우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정오(현지 시간·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7년 1월∼2021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2번째 임기 중 더욱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의 힘, 단결, 공정성 등을 강조하며 △불법 이민자 추방 △연방정부 개혁(기득권 관료집단 해체 등)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철회 △화석 에너지 사용 확대 △산업 보호 및 증진 정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기 취임사에서 ‘살육(carnage)’ ‘황폐(disrepair)’ ‘쇠퇴(decay)’ ‘상실(dissipate)’ 등의 표현 등을 나열하며 당시 미국 상황을 비판하는 데 비중을 크게 뒀다면 이번 취임사에선 미국 내 시급한 문제와 해결책을 부각시킨 것.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 일련의 역사적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국가적 성공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확신과 낙관을 갖고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변화의 물결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근 캐나다, 파나마, 덴마크령 그린란드 등 우방국에 대한 주권 침해 발언도 수차례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취임사를 통해 향후 힘을 앞세운 ‘팽창주의’ 전략을 추진하겠단 메시지를 암시한 거란 해석도 나온다.

▶[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50121/130901105/1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행사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에서도 그간 자신이 강조해 온 정책들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4년간 이어진 미국 쇠퇴라는 기나긴 막은 내려지고 미국의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을 영원히 다시 가져올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책 추진이 가능한 ‘행정명령’을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로 발동해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연방정부 개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100여 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한 지 몇 시간 내로 폐기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역사적인 행정명령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국경에 대한 침입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고 우리 발 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여러분의 세금과 물가를 낮추되 임금은 올리고 수천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관세와 똑똑한 정책을 기반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산으로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트럼프 취임#트럼프 2기#MAGA 스톰#미국 우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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