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공정한 판사 때문에 증언하지 않았다”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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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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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내내 증언 장담 뒤 결국 증언 않한 이유 제시
"판사가 증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강조
"내 과거는 훌륭…기소 성립하지 않는다" 주장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성추문 입막음 시도 형사 재판에서 직접 증언하지 않은 이유로 후안 머천 판사가 자주 자신의 변호인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을 내세웠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WA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판사가 증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과거에 한 모든 일들을 말할 수 있었다. 내 과거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증언하지 않은) 다른 이유는 기소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다시 말해 성립하지 않는 기소에서 증언할 이유가 없다. 범죄가 없었는데 ‘왜 증언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제도가 썩지 않았다면 사건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머천 판사가 “재판을 최대한 외설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일들이 억지로 만든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데도 말이다”라고 비난했었다.

트럼프는 몇 주 동안 거듭 자신이 증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 증언대에 오를 지에 대해선 얼버무려왔다. 법률가들은 평소 호전적인 트럼프 태도를 볼 때 증언대에 서면 발언 실수로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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