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회 외교 기자회견, 왕이가 주재…후임 임명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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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7일 오전 외교정책 기자회견 주재
후임 유력 류젠차오 임명 절차 아직 진행 안된 듯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외교정책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나선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미디어센터는 오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서 왕 부장이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중국의 외교정책 및 대외관계’ 관련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4∼5일 각각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전인대 기간 동안 주요 장관급 인사들이 차례로 경제·외교·민생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번 외교부문 기자회견에 왕 부장이 나서는 것은 아직 후임 임명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왕 부장의 후임으로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양회기간에 신임 부장이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과거 10년간 외교부장을 지내다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영전한 왕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이 지난해 7월 면직되면서 다시 겸임하고 있다.

올해 70세인 왕 부장은 지도부 교체 때 ‘67세는 남고 68세는 퇴임한다’는 관례를 깨고 2022년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을 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사판공실 주임보다 아래 직급인 외교부장을 함께 맡는 게 임시방편이라는 해석이 많은 만큼 조만간 류 부장을 신임 외교부장에 앉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회견을 왕 부장이 주재하게 되면서 신임 외교부장 임명이 양회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 열린 전인대 상무위원회 8차 회의에서 상무위 대표 자격 임면안 등을 의결하는 과정에 신임 외교부장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교체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후임인 둥쥔 부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상무위 회의에서 임명됐다.

다만 양회가 오는 11일 막을 내리는 만큼 양회 기간 안에 후임 교체가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한편 류 부장이 신임 외교부장에 오르게 되면 친강 전 부장으로 대표되던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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