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설리번·中왕이, 26~27일 방콕서 회동…‘북·러’ 등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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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석 달 만…예멘 후티 반군 문제 등 논의 예정
북·러 군사협력 심화 속 관련 논의 여부도 주목


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수장이 석 달 만에 태국에서 머리를 맞댄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27일 태국 방콕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 간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를 앞두고 사전 협의차 워싱턴DC에서 마주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전략적 소통 유지와 책임 있는 관계 관리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11월 정상회담 약속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양측의 만남을 공식 발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왕 부장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26∼29일 태국을 방문한다”며 “왕 부장은 방콕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추가 회담을 갖기로 중·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태국에서 만나 예멘 후티 반군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후티 반군에 지원을 지속하는 이란에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왕 부장에게서 이란과의 대화 상황을 공유받고, 후티 반군 문제 대응책도 함께 논의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 일대에서 민간 선박 공격을 늘리자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교란 행위 중단 및 홍해 항로 안전 수호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 커지는 북한의 위협 및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심화에 관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양측의 군사 협력 심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 왔다.

아울러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양안 문제를 둘러싼 긴장에 관해서도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서울·워싱턴·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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