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지진, 4.2m짜리 거대 쓰나미 몰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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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4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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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이 현 북부 해안에 4.2m짜리 거대 쓰나미를 몰고 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이시야마 다쓰야 도쿄대 지진연구소 준교수 등 여러 대학 연구진은 2일부터 노토반도 북부를 방문해 해안가 지형 상황을 조사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시카와현 시가정 아카사키 어항의 창고 벽에 남겨진 파도의 흔적에서 쓰나미가 4.2m 높이까지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각지에서 조개의 해조 상황을 확인한 결과, 아카사키 어항에서는 약 25㎝로 융기가 작았던 반면 와지마시의 어항에서는 지면이 3.9m 정도로 들어올려지는 등 넓은 범위에서 3m가 넘는 융기가 확인됐다.

이시야마 준교수는 “융기가 작은 해안가에서는 쓰나미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최대 가속도’ 측면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버금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노토반도 지진의 최대 가속도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필적하는 2828갈이었다고 전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의 단위다.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가속도는 2933갈이었다.

또 대지진의 척도 중 하나인 1000갈 이상의 관측점은 노토반도 각지의 총 7개 지점에서 확인됐다. 매우 강한 흔들림이 광범위하게 관측됐다는 뜻이다.

최대 가속도는 건물의 내진설계 기준 등으로 이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아오이 마코토 지진해일 화산네트워크센터장은 요미우리 인터뷰에서 “최대 가속도만이 흔들림 강도의 지표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처럼 광범위하게 1000갈 이상이 되는 지진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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