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지도부, 부패 의원 축출 따른 과반 우위 상실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9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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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 유용 혐의 여러 건 기소된 산토스 의원
윤리위 ‘선거자금으로 명품 등 구입’ 보고서 낸 뒤
공화당 의원 상당수 의원직 박탈 결의 찬성 밝혀

선거 자금 유용 등 부패 혐의를 받는 호르헤 산토스 미 공화당 하원의원의 축출이 임박해지면서 공화당 지도부가 하원 지배력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산 감축을 요구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축출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출마 포기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많다.

특히 공화당의 내분이 연방 예산 통과를 방해하면서 연방 정부 셧다운 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원윤리위원회가 호르헤 의원이 에르메스와 페라가모 명품, 보톡스, 성매매 사이트 등에 선거자금을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낸 뒤 의원직 박탈 결의안이 제출됐다. 산토스 의원은 연방 검찰에 다수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기존에 2차례의 의원직 박탈 결의안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박탈에 동의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으나 공화당 의원들 상당수가 엄중한 윤리위원회 보고서 내용에 따라 당연히 그를 축출해야 한다고 밝힌다.

호르헤 의원은 이번 결의안 표결로 축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원 의원직 박탈이 가결되려면 투표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27일 “주말 동안 호르헤 의원과 길게 논의했다.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않았으며 내일 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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