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한 병에 35억…세계 최고가 찍은 ‘이 술’의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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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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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926’ 1병이 약 35억 원(270만달러)에 낙찰됐다.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926’ 1병이 약 35억 원(270만달러)에 낙찰됐다.인스타그램 갈무리
영국 경매에서 위스키 1병이 약 35억 원(270만 달러)에 낙찰돼 세계 와인 및 위스키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926’ 40병 중 1병이 예상치의 2배가 넘는 218만7500파운드(35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위스키는 1926년에 증류돼 60년간 오크통에서 숙성됐으며, 이후 1986년에 단 40병만 병입됐다.

40병은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일부 수량이 맥캘란의 충성 고객에게 제공됐다. 앞서 2019년에 는 이 중 1병이 150만파운드에 팔리면서 위스키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조니 파울 소더비 위스키 책임자는 경매를 앞두고 시음한 이후 “극미량의 아주 작은 한 방울을 맛봤는데, 예상대로 말린 과일과 향신료, 나무 풍미가 많이 났다”라면서 “맥캘란 1926은 모든 수집가가 갖고 싶어 하는 위스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더비 관계자는 술잔에 냄새를 맡아보며 “풍부하고 어두운 과일, 끈적한 대추야자와 함께 블랙 체리 설탕에 절인 과일, 강렬하고 달콤한 앤틱 오크 향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크 초콜릿과 당밀, 생강 향이 계속 이어진다”라며 “37년 전 처음 병입된 이 상징적인 60년산 싱글 몰트의 개봉을 경험한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판매된 맥캘란 1926은 이탈리아의 화가 발레리오 아다미가 디자인한 ‘발레리오 아다미’(Valerio Adami) 라벨이 붙은 12병 중 하나다. 현재 정확히 몇 병이 남아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아다미 라벨은 2011년 동일본 지진 때 1병이 소실됐고, 1병은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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