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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美 임시예산안에 초조한 우크라이나…“군사지원 계속될 것”

입력 2023-10-02 14:45업데이트 2023-10-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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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군사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미 여론전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이 있을 거란 확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메로프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계속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해줬다”며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은 전장에서 앞으로도 강력한 지원을 받게 된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정부가 미국 측 파트너들과 협력해 정식 예산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자금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국민 불안을 의식한 듯 이전에 승인된 지원 자금은 이번 임시 예산안 처리와 무관하게 차질 없이 집행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방의 날 기념 녹화 연설에서 미 의회의 예산안 표결에 대한 언급을 삼가면서도 결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누구도 우크라이나의 안정, 인내, 용기를 막을 수 없다”며 “승리의 날에만 저항을 멈추겠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날 미 상·하원 의원이 통과시킨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중단(셧다운) 위기를 3시간 앞두고 가까스로 통과된 임시 예산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240억달러)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허용할 수 없다”며 공화당을 상대로 이를 반영한 2024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압박했다.

임시 예산안 집행 시한이 오는 11월 17인 만큼 그전까지 백악관은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예산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셧다운 위기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표결을 좌우할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론이 우세한 상황이라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미 의회를 방문했을 당시 공화당 상·하원 의원 29명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상황이 실망스럽다며 추가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

여기에 더해 전날 매카시 의장이 정부 예산 삭감이 아닌 동결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해 임시 예산안 하원 통과를 이끌어내자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매카시 의장의 해임안 상정을 예고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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