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러 정상회담, 우려 갖고 주시…안보리 결의 위반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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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개최일 미사일 발사는 "의도 확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워"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실시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관련 동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아사히신문,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북러 간 정회담에서 벌어진 협의가 “(다른 국가와) 북한과의 사이에서 무기, 관련 물자 거래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은 결코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본은) 지금까지도 제3자에 대해 러시아군 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지 않도록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3일 북한이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밝혔다. 2번째로 발사된 미사일은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2발 미사일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동해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북한은 앞으로도 각종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 수집·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실시된 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 우리 쪽에서 확정적으로 답변하는 일은 곤란하다”며 명확한 의도에 대한 답변은 피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이곳에 온 이유”라며 북한에 대한 위성·미사일 기술 제공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국 등은 강하게 경계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우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중개한 기관을 제재하기 위해 이미 여러 조치를 취했으며, 적절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러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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