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덴마크, 우크라에 F-16 총 61대 제공키로
그리스, 조종훈련 합류…스웨덴 그리펜 지원 논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전투기 F-16을 공급하기로 한 유럽에 “장남감 비행기 게임에 열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샌드박스에서 장난감 비행기 게임에 너무 열중하지 말라”면서 “유럽의 다음 ‘좋은 날’이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치 독일 전투기가 격추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것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네덜란드·덴마크의 F-16 전투기 지원 발표와 관련해 “오늘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좋은 날”이라고 말한 것을 맞받아치며 경고한 것이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문에 맞춰 F-16 전투기 총 61대를 인도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가 42대, 덴마크가 19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덴마크는 약속한 19대 중 6대를 올해 연말까지 보내고 내년에 8대, 2025년에 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획기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는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그리스를 방문 중인데, 그리스는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추가로 합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등 11개국이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엔 스웨덴을 방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스웨덴의 다목적 중형 전투기 그리펜(Gripen)을 지원 받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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