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미국 도착…“尹, 바이든과 흉금 터놓고 대화할 수 있길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8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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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전략적 협력 강화할 역사적 기회될 것”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6시께(한국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19일 새벽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7일 밤 일본에서 정부 전용기 편으로 출발한 기시다 총리는 18일 오전 6시께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19일 오전 0시15분(미국시간 18일 오전 11시15분)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한 층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일미한(한미일) 3개국 정상이 같은 장소에 모이는 건 매우 의의가 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중 전례 없이 굳건한 미국, 한국과의 각각 개별 관계를 토대로 3개국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미국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해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인권 문제다. 지금 이상으로 강한 이해와 협력을 얻어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국제회의를 계기로 열리지 않고, 단독으로 열리는 첫 3국 정상회의다. 3국은 정상회의 정례화에 합의하고 북한, 중국 동향과 안보 협력 강화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3국의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상과 외교장관, 국방장관, 안보 담당 등 정부의 4가지 수준 정기 협의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담당에는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담당 고위급 관리가 상정된다.

이 밖에 삼국 정상 및 정부 내 인사들 간 소통을 위한 삼자 핫라인 구축 투자, 안보·교육·기술 등 협력 이니셔티브 등이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로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외신은 회의에서 삼국 정상이 합동 군사훈련 정례화 등과 함께 역내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호 간 협의 의무(duty to consult)를 논의하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외교 성과를 내세워 “정권 부양으로 연결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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