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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아닌 물 두려웠다”…바닷물 5시간 버틴 하와이 산불 생존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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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14:38
2023년 8월 14일 14시 38분
입력
2023-08-14 14:37
2023년 8월 14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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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피해 바다 속으로 간 주민 "죽음과 가장 가까웠던 순간"
유독가스와 열기 몰려와…서로 안아주고 이야기하며 버텨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 5시간 뒤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이의 이야기가 외신에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비영리 해양보호단체에서 교육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아넬리스 코크란(30)은 5시간 동안 바다에서 견디며 살아남았던 당시 소식을 전하며 “살아 있어 축복받았다”고 전했다.
코크란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기 때문인지 (바닷속) 추위 때문인지 모르지만 죽음에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크란은 그의 이웃들과 마을 한 외곽의 암벽 옆 물속에서 5시간 동안 버티다 구조대의 손길로 살아남았다. 그의 이웃 중 86세 남성 프리먼은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마을을 휩쓴 화재는 아주 빨리 번졌고 잔인했다고 코그란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7년이나 하와이에 거주한 그에게 산불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코크란은 “대피하라는 긴급 문자나 비상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며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주차장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아파트로 달려가 생필품만 겨우 챙겨 차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차를 몰았으나 곧 버려진 차들로 도로가 막혀버린 것을 발견했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고 옆에 있던 건물이 불타기 시작한 것을 목격한 코크란은 물가로 내려가 몸을 피했다.
점점 물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불씨와 연기를 피하기 위해 점점 사람들이 더 깊은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코크란은 겁에 질렸다고 회상했다. 해양보호단체에서 일하는 그는 저체온증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크란은 “사람들은 표류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사람들이 불이 아니라 물에 목숨을 잃을 것을 두려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독가스와 뜨거운 열기가 물 쪽으로 밀려오면서 위기를 느꼈지만 서로를 안아주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버텼다고 회상했다.
그와 다른 수십 명의 사람들은 자정 무렵 소방관들에 의해 물에서 구조됐다. 지난 며칠 밤을 대피소에서 보낸 그는 타박상과 열상으로 뒤덮여 있었고 발과 얼굴은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코크란은 “살아있는 것이 축복이다”는 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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