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마지막 순간’…제임스웹 망원경이 포착한 고리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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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UCL 공동연구팀, 2600광년 밖 거문고자리의 고리성운 촬영
"별이 소멸하는 모습…먼 미래 태양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본 것"

별의 생애 마지막 모습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에 담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영국 맨채스터대의 공동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고리성운(M57)의 사진을 3일(현지시간) 최초 공개했다.

고리성운은 지구로부터 2600광년 떨어진 거문고자리에 위치한 행성상성운이다. 1779년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최초로 발견했고 성운의 모양이 마치 반지와 비슷해 고리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임스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촬영한 고리성운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성운의 팽창하는 껍질의 구조뿐만 아니라 백색왜성이 되기 바로 직전의 단계인 별들도 보인다.

UCL의 마이클 바로우 천문학 교수는 “태양과 같은 별은 외부 외피를 방출하여 백색왜성으로 수명을 다한다”며 “그 후 매우 뜨거운 별 중심부에서 나오는 방사선으로 인해 아름다운 행성상성운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성운은 죽어가는 별이 구성 물질의 대부분을 우주로 날려 보내면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선명한 색의 고리와 복잡한 모양으로 퍼져 나가는 구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지금부터 수십억 년 뒤 태양이 소멸할 때도 나타날 것이다.

바로우 교수는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 성운은 가장 가깝고 밝은 행성상성운 중 하나”라며 “제임스 웹 망원경을 통해 별의 생애를 연구하는 데 이상적”이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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