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美대사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2개 문서 발표 조율”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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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 국가안보·경제안보 언급할 것"
中의 한중일 고위급 회담 제안은 "질투"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인 것과 일반 공동성명 두 개의 문서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3일자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문서는 국가안전보장과 경제안보를 언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역사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며 3개국 협력 강화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외교적인 도달점 중 하나다. 지역에 있어서 전략적인 전환을 의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친구를 초대하는 장소”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매년 1회 정례 개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 핵우산 등 미군 전력으로 동맹국을 지키는 ‘확장억제’, 전략 물자 공급망 구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매뉴얼 대사는 “납치 문제에 관한 일본의 대처를 지지한다는 게 미국의 오랜 정책”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부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 등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중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들의 방중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나오는 데 대해 이매뉴얼 대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이 한일 등 “번영, 진보, 평화”의 동맹국을 보유해 “강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억압, 위압, 공격성”으로 알려진 북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제안하고 있는 한중일 고위급 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8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질투”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교도통신은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게 한중일 고위급 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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