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도네츠크에 집속탄 공격…어린이 1명 숨지고 6명 부상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5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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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집속탄(확산탄·cluster bomb)을 사용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쯤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코스티얀티니프카에 집속탄을 사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시민들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11세 소년이 숨지고 5~12세 여자 아이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집속탄 사용 빈도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22일 러시아군은 드루즈키우카에 집속탄을 사용해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 소속 영상 기자가 부상했고, 23일에는 동부 차시브 야르의 구호 센터를 포격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공격으로 화재는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 살상무기다. 집속탄은 목표물만 타격하지 않고, 폭탄이 해당 지역에 분산돼 장갑차 뿐만 아니라 벙커 까지 폭파할 위력을 갖춘다.

집속탄은 반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에서 120여개국이 사용을 금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왔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등을 고려해 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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