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우크라, 美가 제공한 집속탄 최전선에서 사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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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집속탄을 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우크라이나에 관리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요새화된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남동부 전선에서 미국이 제공한 집속탄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WP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 지역 외에도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시 바흐무트 인근에서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전차 및 대인 지뢰와 트립 와이어(인계철선)를 조밀하게 매설하는 등 방어를 강화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관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 살상무기다. 집속탄은 목표물만 타격하지 않고, 폭탄이 해당 지역에 분산돼 장갑차 뿐만 아니라 벙커 까지 폭파할 위력을 갖추고 있다.

집속탄은 반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에서 120여개국이 사용을 금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왔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등을 고려해 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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