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우크라 대사 “집속탄 매우 효과적…책임 지고 불발탄 제거”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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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지뢰제거·대드론 장비 등 '더 중대한 장비' 공여도 기대

세르기 코르슨스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10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는 집속탄(클러스터탄)에 대해 러시아 방위선을 돌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고 지지(時事)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집속탄은 자탄(子彈)을 광범위하게 퍼뜨려 적진 등을 제압하는 무기로,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자탄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불발탄이 남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책임지고 불발탄 처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코르슨스키 대사는 설명했다.

그는 집속탄에 대해 러시아에 비해 항공전력에서 떨어지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라고 강조한 뒤 “(집속탄은) 전장에서만 사용되며, 우리는 (불발탄을) 제거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감안해 방위장비의 수출 규정 완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반전 공세에 사용할 ‘더 중대한 장비’ 공여에 기대를 표하면서 구체적으로는 지뢰제거·대드론 장비와 전자기기를 꼽았다고 통신이 전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또 러시아군의 장악 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 원자력발전소가 매우 위험하고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시설의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원전을 둘러싸고 지난 4일 주요 외부 전원과 연결되는 접속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11~12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일정 기간 보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만약 휴전에 이르더라도 러시아는 다시 전쟁을 시작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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