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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40년 금녀 구역 깬다…이란, ‘여성의 프로 축구 참관’ 허용
뉴스1
업데이트
2023-07-10 15:21
2023년 7월 10일 15시 21분
입력
2023-07-10 15:20
2023년 7월 1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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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그간 금지됐던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허용해, 프로 축구를 직관할 수 있게 됐다고 이란 축구계 고위 관리가 9일(현지시간) 말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0년 넘게 금녀의 구역이었던 곳이 개방되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이란 최고 축구 리그의 시즌 추첨식 생방송 중 “올해 이 리그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여성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란 프로 축구 리그는 다음달부터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게 된다. 타지 회장은 수도 테헤란이 아닌 이스파한, 케르만, 아흐바즈의 일부 경기장이 여성들을 유치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성직자들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여성들이 남성적인 분위기에 노출되거나 몸이 많이 드러나는 남성 운동선수들을 보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 입장 금지 정책에 전세계 비난이 쏟아지고 2019년 축구장에 남자인 척하며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이 징역형이 두려워 법원 앞에서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여성의 참관을 허용하라는 압박이 높아졌다.
이에 2019년 10월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2022년 이란 월드컵 예선전에 약 4000명의 여성이 참석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테헤란의 축구 클럽에스테그랄이 메스 케르만과 맞붙었을 때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들이 전국 축구 선수권 대회를 직관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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