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과 앙카라 회담후 대국민 연설
"8월 중 푸틴의 방문 기대, 정전 중재역 계속"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탄불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다음 날인 8일(현지시간) 동부 바이부르트 주에서 열린 군중 집회에서 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타스통신,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그 동안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공평하고 균형있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이로 인해 두 나라와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동부 바이부르트 주의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더 강화하면서도, 러시아 연방과의 오랜 관계를 전혀 악화시키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밝히면서 “우리 희망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8월 중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에르도안은 러-우크라 전쟁이 튀르키예 경제에 미친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 우리 주변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결국 경제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 걸쳐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의 폭등이 신기록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이지만, 그 전에도 젤렌스키는 자주 앙카라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두 나라 사이의 평화회담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22년 7월에도 튀르키예는 유엔과 함께 흑해곡물협정 타결의 중재역으로 나섰다. 그 결과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항구들로부터 곡물과 비료등을 실은 수출선들이 통과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해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