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링컨 파푸아뉴기니 방문에 “지정학적 게임 용납 안돼”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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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는 발표에 중국은 19일 남태평양에서 ‘지정학적 게임’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 한도 협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 파푸아뉴기니 방문과 쿼드 정상회담을 위한 호주 방문을 취소하고 대신 블링컨 국무장관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기로 했다.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당사국과 태평양 도서국가 간의 정상적 교류 협력에 이의가 없으며, 항상 국제사회가 도서국가의 발전과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에 지정학적 게임을 도입되는 것에는 결단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소한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첫 방문 계획이었다.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은 냉전의 여파로 미국의 관심이 줄어들었고, 중국은 원조, 개발, 안보 협력의 증가를 통해 공백을 점점 메워 왔다. 미국과 지역 파트너인 호주, 뉴질랜드는 특히 중국이 지난해 솔로몬제도와 중국 해군 함정 및 중국군 주둔을 허용하는 안보협정을 체결하자 우려했었다.

솔로몬제도는 나중 중국에 대한 간접적 언급이 삭제된 후 미국과 12개 이상의 태평양 국가들 간 협정에 서명하기로 합의했고, 솔로몬제도 외무장관은 어느 나라의 편을 들도록 강요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2개국이 넘는 태평양 도서국가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기후변화와 해양 안보를 위해 이 지역을 돕기 위한 새 전략을 발표했고 올해말 2번째 정상회담은 계획하고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또 최근 솔로몬제도와 통가에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키리바시에도 대사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블링컨 장관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21∼22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는 블링컨 장관이 기후위기 대처, 태평양 섬 주민들을 위한 포용적 경제성장 촉진, 번영되고 탄력적이며 안전한 태평양 섬 지역 실현을 위한 미국의 약속 강조 등 공동의 우선순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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