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인도에 복구 지원·러시아에 평화 중재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9일 13시 00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도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 복구를 위한 장비 제공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간 힌디가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외무부를 인용해 9일 뉴델리에 도착하는 우크라이나 에미네 자파로바 제1 외무차관이 인도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무부에 따르면 나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는 자파로바 외무차관은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정세와 국제 현안에 관해 인도 측과 협의한다.

인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았지만 오랜 우호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면서 외교적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의약품과 의료장비, 에너지 복구 장비를 더 많이 제공해달라고 부탁해왔다”며 자파로바 외무차관이 이를 인도 측에 직접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 고위인사로는 처음 인도를 찾는 자파로바 외무차관은 또한 7월 뉴델리를 방문하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힌두는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SOC) 정상회의 참석차 7월에 인도에 오고 9월에는 G20 정상회의에 출석차 다시 방문한다.

인도에 머무는 동안 자파로바 외무차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10개항 평화안을 설명하고 인도에 타결에 유리한 ‘중요한 방안’을 추가하도록 당부할 생각이라고 힌두는 덧붙였다.

힌두는 우크라이나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대화할 수 있게 초청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파로바 외무차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우크라이나 방문을 정식 초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