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키던 개, 바다 뛰어들어 상어에 맞섰다…승자는? (영상)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메리카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개가 바닷속 귀상어를 향해 뛰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섬을 지키던 개 한 마리가 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싸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남아메리카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개가 바닷속 귀상어를 향해 뛰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부둣가에 서 있던 개는 바다에 나타난 귀상어를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이후 약 3분간 상어와 격돌했다. 그러다 상어는 도망갔고 개는 무사히 육지로 올라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메리카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개가 바닷속 귀상어를 발견하고 뛰어들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개는 바하미안 팟케이크(바하마 등지에서 살고 있는 잡종견) 종류의 중형견으로, 엑수마섬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인섬 관리인의 반려견인 걸로 확인됐다. 이 개는 종종 부둣가에 서서 관광 보트를 맞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 투어 일부로서도 소개된다고 한다.

당시 보트에 탑승했던 레베카 라이트본 ‘엑수마 수상 스포츠 회사’ 매니저는 “이 개는 항상 보트를 쫓아와 관광객에게 먼저 인사한다”며 “그래서 항상 지나갈 때 개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게 투어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개가 자신의 섬을 지키고 싶었던 건지, 물속에서 움직이는 큰 물고기와 놀고 싶었던 건지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는 귀상어를 보자마자 힘차게 물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5m, 큰 것은 6m가 넘는 크기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상어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메리카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개와 바닷속 귀상어가 격돌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