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프랑스도…“벨라루스 즉시 떠나라” 출국령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4일 0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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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여행 안보 관련 권고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공격과 벨라루스 영공 폐쇄의 맥락에서 벨라루스의 모든 여행은 공식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벨라루스에 있는 프랑스 시민은 리투아니아, 폴란드 또는 라트아바 국경 도로를 통해 지체 없이 떠나라”고 권고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출국령은 별도로 게시되지 않았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우방국가로, 전쟁에서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벨라루스~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연합 훈련 명분으로 배치했던 러시아군을 그대로 우크라이나 북부로 밀고 들어간 바 있다.

프랑스 정부의 출국령은 미국이 자국민에게 러시아에서 즉시 떠날 것을 권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미국 국민들이 부당한 체포·구금을 당할 수 있다며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 전쟁과 관련해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떠날 것을 여러 차례 권고했는데, 이번 경고는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지 약 5개월 만이자 전쟁 1년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했다. 하루에만 10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당시 러시아를 “가능한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다시 시작된 대공세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사상자가 급격히 늘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주 간 러시아군이 개전 이래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사상자 수가 지난해 6, 7월의 4배까지 늘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다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봄 즈음으로 예상했던 러시아군의 대공세와 관련해 “우리는 이미 시작된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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