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우크라 이어 튀르키예에 1000만원 기부…“형제의 나라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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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8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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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양동근(44)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 이재민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을 위해 1000만 원을 쾌척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선행에 나선 것이다.

양동근은 8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장충동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구호금을 기탁하며 튀르키예 국민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튀르키예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저도 한때 딸아이가 죽을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당시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양동근이 언급한 사진은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정(父情)이 담긴 사진이다. 튀르키예 남동부의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튀르키예 대사관 측은 양동근의 기부에 대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우리가 형제의 나라임을 실감한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 진정으로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양동근의 선행은 지난해 3월에도 있었다. 당시 양동근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과 함께 딸이 그린 그림을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에 전달했다.

양동근은 “현지에서 가족과 생이별하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겠나.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약하나마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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