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전역에 항구와 기타 인프라를 건설함으로써 무역을 늘리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계획의 일환으로 스리랑카에 차관을 제공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9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제안했지만 다른 채권국들은 중국 정부가 반대해온 부채를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2022년과 2023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 연장 계획을 제시했다”며 “그 기간 동안 스리랑카는 은행 대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차관을 이용해 공항을 건설하고 다른 프로젝트들에 투입했다.
중국이 전략적 라이벌로 보고 있는 인도는 지난달 구제금융 계획을 촉진하기 위해 IMF에 보증을 서줬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스리랑카에 44억 달러의 긴급 신용을 제공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4월 외화가 바닥나 식량 부족, 정전, 시위 등으로 총리가 사임하고 대통령이 망명해야 했다. 중국, 일본 등 채권국에 대한 채무 상환도 중단됐다. 스리랑카는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만명의 군인 규모를 거의 절반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