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신임 총리에 ‘코로나 사령탑’ 크리스 힙킨스 선출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2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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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임을 발표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44) 경찰·교육부 장관으로 확정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노동당 지도부 전당대회에서 힙킨스 장관이 41대 뉴질랜드 총리로 선출됐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부총리로 통가 출신인 카멜 세풀로니 사회개발부 장관을 지명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첫 연설에서 “뉴질랜드인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총리직을 맡게 됐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세계적인 유행병은 보건 위기를 야기시켰고, 이제 경제 위기를 촉발시켰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바로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빵과 버터 문제에 맞춰질 것”이라며 경제 문제에 치중할 것을 약속했다.

뉴질랜드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등을 겪고 있다. 전임자인 아던 총리와 집권 노동당은 이로 인해 1년 동안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연설에서 아던 총리를 “뉴질랜드의 위대한 총리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오는 25일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10월14일 총선까지 총리직을 맡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힙킨스가 노동당이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에 뒤처진 상황에서 어려운 시기에 총리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수도 웰링턴 인근의 노동계급이 많이 거주하는 허트밸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빅토리아 대학에서 정치 및 범죄학을 전공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지난 2008년 노동당 소속 의원에 처음 선출되면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2017년 저신다 아던이 이끄는 노동당이 재집권하면서 힙킨스는 신뢰할 수 있는 장관이자 행정부의 ‘미스터 픽스잇’(Mr Fixit)으로 명성을 얻었다.

힙킨스 신임 총리가 가장 주목 받았던 시기는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대응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총리로 선출되기까지 경찰·교육 및 공공서비스 장관을 맡았다.

그의 정치 성향은 전임자인 아던 총리보다 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빅토리아 웰링턴 대학의 정치학 강사인 브라이스 에드워즈는 힙킨스가 아던 총리에 비해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일상적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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