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등 수도권 5곳 공공주택 7만8000채 공급 속도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1일 11시 48분


국토부, 지구계획 승인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경기 의왕, 인천 구월 등 2021년 후보지로 선정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5곳에서 7만8000여 채 규모 주택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 밑그림이 확정됐다. 다만 입주자모집 예정 시점은 2029년으로 당초 발표보다 3년 늦어져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경기 의왕군포안산 △화성봉담3 △인천구월2 △과천갈현 △시흥정왕 등 5곳, 1069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최초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의왕군포안산, 화성봉담3, 인천구월2 등 3곳은 2021년 8월 제3차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한지 4년 4개월 만에 지구계획을 확정했다. 과천갈현과 시흥정왕은 각각 과천청사 유휴지 대체 개발, 도시재생 전환지로 모두 2021년 주택 공급지로 발표됐다.

주택 공급 규모는 총 7만8015채다. 이 가운데 공공분양은 1만7767채(22.8%), 공공임대는 2만75292채(35.4%)이며 나머지는 민간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규모가 큰 의왕군포안산지구에는 4만1518채 규모 주택이 공급된다. 전체 597만㎡ 중 공원·녹지는 여의도공원 7배 규모(163만㎡·27.3%) 수준으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 중 11.0%(66만㎡)은 일자리 공간이 된다. 지구 동측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 예정인 서울 지하철 1호선 의왕역이 인접해 향후 서울 강남까지 약 3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성봉담3지구는 229만㎡, 1만8270채 규모로 조성된다. 공원·녹지는 여의도공원 약 3배 규모인 66만㎡로 조성한다. 지구 내 신설 예정인 수인분당선 봉담역 주변으로는 일자리 용지 19만㎡을 조성한다.

인천구월2지구는 220만㎡ 면적에 1만5996채 규모로 짓는다. 여의도공원 2배 규모인 공원·녹지 56만㎡, 복합·자족용지 약 37만㎡ 등을 조성한다. 지구 내 인천 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있고 GTX B노선 인천시청역이 신설될 예정이라 서울 여의도권으로 30분 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과천갈현지구(13만㎡)와 시흥정왕지구(10만㎡)은 각각 960채, 1271채 규모로 조성된다.

다만 착공까지 빨라도 4년이 넘게 걸려 주택 매수 심리 안정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늦어도 2029년 말까지 의왕군포안산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2021년 최초 발표 당시 입주자 모집 예정 시점인 2026년보다 3년 늦어진 것이다. 나머지 4곳은 입주자 모집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국토부는 구리토평2, 오산세교3 등 2곳, 706만㎡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2023년 11월 후보지로 발표한 곳이다. 각각 2만2000채, 3만3000채 공급 예정을 목표로 지구계획 수립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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