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핵무기 사용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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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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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핵무기를 사용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시에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 콘퍼런스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험은 자신에게 큰 두려움이 아니며 이는 서방의 큰 두려움이 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확장 주의적인 군사적 야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만약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일부 정복에 성공한다면 다른 이웃 민주주의 국가들이 그다음(정복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도 이날 핵보유국 간 군사적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이날 “핵보유국 간에는 재래식 무기 사용 등을 포함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을 피해야 한다”며 “긴장 고조는 통제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대한 전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 가입 최종 승인을 목전에 둔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해 북극권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에 따른 북극 이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들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를 제외한 북극 이사회 모든 회원국이 나토 회원국이 되는데 이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북극권 군사화를 가속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권역 내 안보 위험에 대한 상당한 긴장 고조가 될 것임을 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군사 안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며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문제가 연루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북극 이사회는 북극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극권 국가 간 협의 기구로 1996년 설립됐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총 8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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