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도가니’ 일본 열도…코스타리카전 앞두고 경찰 인력 증원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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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일본 열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통 강호인 ‘전차 군단’ 독일을 2대1로 짜릿하게 꺾은 일본은 오는 27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자신하며 흥분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코스라티카전에 앞서 도심 내 혼란과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 인력 증원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전날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둬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독일과의 1차전은 밤10시에 경기가 시작하고 당시 일본에 비가 왔던 탓에 거리에 막대한 인파가 모이지 않았고 큰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경시청은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장소에 경쾌한 말투로 질서를 유도하는 ‘DJ 폴리스’를 출동시켜 도로 곳곳에 배치, 많은 이들이 한곳에 멈춰있지 못하도록 거듭 당부했다.

경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날씨 영향 등으로 이날은 과거 월드컵 대회 때보다도 거리 응원 인파가 적었던 것도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일본이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했을 때 심야 곳곳이 젊은이들로 가득 차고 차량 운행이 불가할 정도로 극심한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6번의 월드컵 중 첫 경기에서 승리한 대회에선 모두 16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만큼, 독일에 거둔 첫 승리의 기세를 코스타리카전까지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독일 격파의 기세를 몰아 코스타리카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은 2차전 응원을 위해 거리 곳곳으로 모여들 전망이다.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역대 전적은 2승1무1패로 일본이 우세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일본이 24위, 코스타리카 31위로 일본이 앞선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하면 일본은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 만큼, 응원 인파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 당국은 도쿄 시부야에 경찰 인력 배치를 늘리고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월 한국 서울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 미흡한 대비로 인해 일본인을 포함한 150여명 이상이 숨졌다며 더욱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리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이태원 참사를 통해 교훈 삼아, 적극적인 대비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시청 관계자는 당일 현장의 혼잡도와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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