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기자 “美中 정상회담 전, 인권 질문하니 중국 측이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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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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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장인 인도네시아 발리 ‘더 물리아’ 호텔에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발리=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장인 인도네시아 발리 ‘더 물리아’ 호텔에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맞잡고 있다. 발리=AP 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인권 관련 질문을 꺼냈다가 중국 측에게 끌려 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기자단을 대표하는 풀(Pool·공동) 취재기자인 A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프로듀서 몰리 네이글은 14일(현지시간) 비공개 회담 시작 전 바이든에게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꺼낼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중국 측 관계자인 한 남성이 갑자기 네이글의 백팩을 붙잡고 그를 끌어내려 했다. 이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네이글을 문 쪽으로 밀어냈고, 네이글은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이를 본 백악관 직원 두 명이 나서서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한 후에야 중국 측 관계자는 물리력 행사를 중단했다. 이런 상황은 네이글이 풀기자 현장취재 보고를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기자가 ‘인권 문제’ 관련 질문을 꺼냈다가 중국 측에 의해 끌려 나가며 소란이 벌어진 모습. 백악관 직원 두 명이 나서서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튜브 ‘The Washington Examiner’ 채널 갈무리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기자가 ‘인권 문제’ 관련 질문을 꺼냈다가 중국 측에 의해 끌려 나가며 소란이 벌어진 모습. 백악관 직원 두 명이 나서서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튜브 ‘The Washington Examiner’ 채널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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