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지에 신형 전술 핵무기 배치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이 핵 문턱을 낮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에 있는 자유낙하 폭탄인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정확성을 높이며 핵 전력을 줄이며 이 무기들을 현대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그들은 이 무기를 ‘전장 무기(battlefield weapons)’로 바꾸어 핵 문턱(nuclear threshold)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미국 폴리티코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유럽 내 나토 기지에 신형 전술핵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나토 동맹국들에게 내년 봄 계획됐던 신형 ‘B61-12’ 핵무기 배치가 올해 12월로 앞당겨 졌다고 전달했다. 이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밝혔다.
폴리티코는 신형 B61-21 전술핵 무기가 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터키 공군기지에 보관된 약 100기의 B61계열 핵폭탄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폴리티코의 보도와 관련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B61 핵무기의 현대화는 수년 동안 진행돼 왔다. 개량된 B61-12로 안전하고 책임감 있도록 기존 무기 교체 계획은 오랫동안 계획됐으며, 예정된 현대화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노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가속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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