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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콜롬비아 투우장, 순식간에 ‘와르르’…최소 5명 사망·200명 부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6-27 10:04
2022년 6월 27일 10시 04분
입력
2022-06-27 09:55
2022년 6월 27일 09시 55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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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캡처
콜롬비아의 한 투우장에서 26일(현지시간) 관중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남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주 엘 에스피날에서 투우 경기 도중 사람이 가득 들어찼던 나무 관중석 몇 개가 붕괴했다.
일간 엘티엠포는 톨리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며 사망자 중에 1세 아기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호세 리카르도 오로스코 톨리마 주지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에 시장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현지 매체 블루라디오에 말했다.
사고 당시 경기장에선 지역 축제의 일환으로 관중이 직접 참여하는 콜롬비아 전통 투우인 ‘코랄레하’가 열리고 있었다. 코랄레하는 이전에도 위험한 경기 방식으로 인해 일반인의 부상이 속출하고 동물을 학대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사고 당시의 드론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부상자들이 무사하길 바란다.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을 수반하는 쇼를 더는 허용하지 말 것을 지방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부실해 보이는 3층 나무 관중석이 앞으로 기울더니 그대로 무너진다. 이내 군중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모습이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엘 에스피날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상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의원인 이반 퍼니 로자스는 “부상자가 많아 지역 병원이 부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부상자들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기고 있으나 구급차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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