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의 신체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성의 기본권을 빼앗아 가는 것을 보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낙태를 범죄로 간주하지 않고 건강 문제로 취급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아던 총리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권리가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믿음이 다른 사람의 결정권까지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그 원칙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전 세계 여성들은 뭔가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느꼈다”며 “여성들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고 여성의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24일 1973년 미국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50년 만에 뒤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