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국제

‘왕따’ 만들겠다던 바이든, 고유가에 내달 사우디 방문

입력 2022-06-13 15:44업데이트 2022-06-13 15:5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물가급등으로 11월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4,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하는 등 첫 중동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2일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라스타인을 방문한 뒤 사우디를 찾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라크, 카타르 등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간 만남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빈 살만 왕세자를 2018년 워싱턴포스트 소속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협력 외에 중동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문제에서 발을 뺀 사이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협력을 제안했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UAE에 전략적 안보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 사우디 등과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또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중동 국가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물밑협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국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