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 이달 美서 안보 대화 개최 최종 조율”

미국과 대만은 이달 안보 담당 고위 관리에 따른 전략 대화를 미국에서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신문은 싱가포르발 기사에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은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직후 대만과의 대화를 통해 협력 강화를 서두른다는 생각이다.

조율 중인 미국과 대만의 안보 전략 대화는 고위급 군사안보회의인 ‘몬테레이(Monterey) 회의’다. 원칙적으로 협의 개최와 내용 등을 공표하지 않는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에도 열린 바 있다.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지난 10일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대만에 대한 방어 무기 등 제공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미중 국방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내용을 대만 측에 직접 설명하고 대중 정책을 조율할 공산이 크다.

닛케이는 “미국은 중국의 상륙작전 저지에 유효한 무기 매각을 우선하고 싶은 생각이다. 대만과 방침 조율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무기 지원 및 군사 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이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된다”고 밝혔다.

공동 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1일 대만군과 미국 주(州) 방위군 간 협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2명은 닛케이에 복수의 미국 주가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진행되고 있으며, 몬테레이 회의에서도 관련 사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