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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하늘 위 암살자’ 공격 드론 日배치 ‘中조준’

입력 2022-05-30 03:00업데이트 2022-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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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에 8대… 병력도 함께 주둔
쿼드 정상, 中겨냥 해양시스템 구축
동중국해 中해상활동 감시 나설듯
‘하늘 위 암살자’ ‘침묵의 암살자’ 등으로 불리는 미군의 최신 공격용 무인기(드론)가 일본에 처음 배치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이 24일 중국 해군 활동을 억제하겠다고 뜻을 모은 뒤 꺼내든 첫 조치다.

일본 교도통신은 7월부터 1년간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 미군 무인기 ‘MQ9 리퍼’ 8대가 배치된다며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 서남 방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미군 150∼200명도 기체 조작과 정비를 위해 주둔할 예정이다.

가노야 기지 맞은편에 있는 동중국해는 대만뿐 아니라 중국 일본이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어 미중 갈등의 화약고로 떠오른 곳이다. 미일은 무인기로 일본 규슈와 대만 간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감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 18m의 대형 드론인 ‘MQ9 리퍼’는 무장한 채 7500m 상공에서 1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소리 없이 공격할 수 있다. 정보 수집이나 정찰뿐만 아니라 정밀 타격도 할 수 있어 세계 최강의 무인기로 꼽힌다. 2020년 1월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할 때도 이 드론이 쓰였다. 정찰이나 정보 수집 임무만 수행하더라도 중국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드론 배치는 24일 쿼드 정상들이 중국의 해군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해양 시스템 구축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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