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그네형 화장실’ 등장…“청소부는 무슨 죄” 조롱·비난 빗발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6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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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국 충칭의 한 명승지에 설치된 ‘그네형’ 공중화장실의 모습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지난 5일 중국 충칭의 한 명승지에 설치된 ‘그네형’ 공중화장실의 모습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중국의 한 명승지에서 관광객들에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그네형’ 화장실을 설치했다가 조롱과 비판이 쏟아져 결국 하루 만에 철거하는 해프닝(촌극)이 발생했다.

6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충칭의 한 명승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등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충칭 레드 와인 타운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무려 ‘그네’ 모양이었다.

영상 속 그네는 변기 위에 달려 있고, 그네는 계속해서 문에 부딪히며 계속 흔들렸다.

해당 공원 관계자는 “이것이 우리 명승지의 특징”이라며 “이외에도 어항 화장실, 고지대 화장실, 명품 가구 화장실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그네형’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는 “마치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공중화장실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승지의 엔터테인먼트 문화 창의력을 충족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재미 등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종합해서 고려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네의 흔들림을 즐기기 전에 위생 때문에 사망할 것 같다”, “심지어 그네 의자가 빨간색이다”, “디자이너의 뇌가 이렇게밖에 설계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청소부가 얼마나 증오하겠냐”며 ‘그네형’ 공중화장실의 등장을 조롱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명승지 측은 하루 만에 그네를 모두 철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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