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1월 선거서, 낙태권 옹호하는 후보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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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4일 0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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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권에 대해 “여성의 선택권은 근본적 권리”라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사회 낙태 합법화의 근간이 되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내용이 담긴 연방대법원의 결정문 초안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 대 웨이드는 1973년 대법원이 임신 24주 이내 임신 중절을 허용하도록 한 판결로 미 사상 최초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일컬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판결은 반세기 가까이 이 땅의 법이었다”며 “기본적인 법적 공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뒤집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도된 결정문 초안이 진본인지 최종본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텍사스주를 비롯해 여성의 출산권을 제한하려는 입법 시도가 있은 뒤로 정부 차원에서 낙태와 출산권을 향한 공격에 대응을 지시한 적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대법원이 해당 판결을 뒤집는다면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여성의 권리를 지켜야만 한다”며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를 옹호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낙태권을 성문화하기 위해 상·하원에 더 많은 의원이 필요하다”며 “해당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내용이 담긴 대법원의 결정문 초안을 보도했다.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이 작성한 약 98쪽 분량의 초안에는 해당 판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 담겼으며 대법원 내 회람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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