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입 남아공 “오미크론 하위변이 확진↑…5차 대유행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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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겨울에 접어드는 남반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해 5차 대유행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직 5차 유행이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빨리 전염된다는 점에서 남아공 내 진행 상황은 연말 겨울을 맞는 주요 북반구 국가들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팔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고텡 주, 콰줄루나탈 주, 웨스턴케이프 주 등에서 확진자수가 증가했다”며 5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 증가폭이 크지 않고 중환자실(ICU)를 포함한 병원 입원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오미크론 하위 변위 이외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계통인 BA.4와 BA.5가 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르다.

남아공에서는 몇 주 전 수백 건에 불과했던 확진자수가 하루에 6000건이 넘어섰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검사자중 양성 비율은 4월 중순 4%에서 전날 19%로 급증했다.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지난 22일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 데이터 발표하며 오미크론 두 하위변이의 우세 비율이 3월 당시 16%에서 4월 44%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마리아 반 케르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BA.4와 BA.5가 오미크론 돌연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있거나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사례가 추가되면서 이같은 분석은 바뀔 수 있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추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능력과 분석 능력을 갖춰야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말했다.

앞서 WHO는지난 11일 BA.4와 BA.5를 위협 모니터링 목록에 추가했다면서 “면역 회피성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를 분석하기 위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현재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는 수십 건의 BA.4와 BA.5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BA.5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집중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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