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측 “우크라 최전선 참전중…전투물자 기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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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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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을 이근 씨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ROKSEAL’ 갈무리
누리꾼들은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을 이근 씨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ROKSEAL’ 갈무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 측이 현지에서 전투 중인 이 씨의 근황을 알리며 물자 공급을 위한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이 씨의 유튜브 채널 ‘ROKSEAL’ 관계자는 28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짧은 공지글을 통해 “이근 (전) 대위가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인 가운데 많은 분이 그를 도울 방법이 없는지 문의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2개월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 가능한 이메일 주소까지 첨부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믿을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아 물자 배송을 맡길 수 있도록 섭외해 둔 상태”라며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계자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군복 차림 남성 3명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 대한 이근 측의 설명은 없었으나, 누리꾼들은 체형과 자세 등을 고려했을 때 사진 가장 오른쪽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총을 든 남성이 이 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근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근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이 씨는 지난달 7일 인스타그램에 출국 사진을 공개해 참전 소식을 알렸다. 이후 사망설, 폴란드 입국설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엔 “특수작전팀을 구성해 기밀 임무를 수행했다. 직접적인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외교부가 “정부의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체류 중인 국민은 4명으로, 이들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다양한 경로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씨의 사망설이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23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의용군이 “특수전을 수행 중인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있진 않지만 연락은 닿고 있다”며 “이 전 대위는 무사하다”고 전해 사망설은 일단락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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