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서 휴전 현시점에선 의미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6일 0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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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차석대사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 현재로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RIA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폴리안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피를 위한)인도 회랑 설치를 향한 러시아의 노력을 우크라니아가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 “우크라이나군을 재편성해서 추가 도발행위를 행하도록 하는 기회를 주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마리우폴의 아조우(아조프) 제철소로 피한 민간인의 소개를 위해 휴전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아조우스탈(제철소) 부근에서 포격 등 전투행위를 일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군이 민간인 범주의 노동자와 여성, 어린이 등이 안전하게 아조우 제철소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적대적인 행위를 일방적으로 정지하겠다고 언명했다.

성명은 아조우스탈에서 나온 민간인은 그들이 선택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이번 휴전 결정이 ‘순수한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 러시아 측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휴전 등 합의를 유엔이 주도하고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 넓이의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2000명과 함께 약 1000명의 민간인이 지하터널에 피해있다고 한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란을 위해 4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달라는 유엔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지난 19일에도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는 진실하지 못하고 그저 우크라이나군을 재편성하고 더 많은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받아 키이우 민족주의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려는 열망을 가리킨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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