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우크라 남부서 고문실 만들고 닥치는대로 납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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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고문과 납치를 자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대응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고문실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지방정부 대표들과 지역 사회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또 남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러시아군에 의해)약탈당하면서 기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헤르손과 자포리지아의 점령 지역에서는 러시아인들이 분리주의 국가를 만들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지난 4일 동안에만 18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했다면서 “이것은 고의적 테러이다. 일반 주택가와 민간인들에 대한 포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가 가까운 장래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는 그러면서 러시아 전체 은행 부문과 석유 산업을 포함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모든 사람들은 이미 러시아가 서구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서방이 더 빨리 새롭고 강력한 제재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르비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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