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참석한 장례식에 ‘핵가방’ 든 러시아 요원 포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9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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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장례식에 함께 등장한 러시아 요원이 ‘핵 가방(nuclear briefcase)’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 뒤에 서 있던 그를 경호하던 정장 차림의 남자가 핵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더선은 전했다.

러시이 대통령의 핵가방은 일명 ‘체게트(Cheget)’로 불린다. 이 핵가방은 1980년대 초반 만들어졌고 지난 2019년 TV 화면을 통해 처음으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더선은 핵개방은 푸틴 대통령 일정을 동행하는 보좌관이 들고 있지만, 실제 러시아의 핵개방은 3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방에 있는 핵미사일 발사 버튼은 ‘붉은 색’이 아닌 ‘흰색’이라고 설명했다.

군통수권자 핵가방을 들고 다니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등 소수 국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핵가방은 ‘풋볼(Footbal)’로 불린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핵가방은 지난 2019년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방송인 ‘즈베즈다’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전황 변화를 위해 소형 핵무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미 PBS방송과 인터뷰에서 핵무기 사용을 “검토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측 발언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지난달 23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계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을 받는다면, 잘 모르겠다. 우리는 핵 보유국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핵 무기 사용이) 정당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를 위협하고 방해하려는 시도 역시 적절하지 않다”며 “(나토가) 핵무기를 갖고 있는 나라를 상대하려면 당연히 모든 가능성을 계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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