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우크라, 러 상륙함 격침에 푸틴 돈바스 전략 타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1시 00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아조우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해군 상륙함 ‘오르스크’를 격침해 침몰시킨 가운데 이는 돈바스 지역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군 계획에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들과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군 함정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첫 번째 공격으로 상륙함이 실어나른 보급품은 파괴됐고 항구 시설들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미 해군 6함대 사령관을 역임한 제임스 포고 전 제독은 “이번 격침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및 포 공격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기습 공격에 항구에 있던 러시아 함정들이 바다로 이동하면서 러시아군은 물자 부족을 겪었고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공격하려는 러시아군 전략은 수정됐다.

포고 전 제독은 “러시아군 병참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우크라 내부에서 입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상륙함 격침 이후 러시아군은 2주 가까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항구 오데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키이우에 있는 싱크탱크인 국방전략센터에서 일하는 전 우크라이나 해군 함장인 안드리 리젠코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신들을 타격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군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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