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中, 2027년까지 ‘대만 장악’ 군사역량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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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뉴시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뉴시스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장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군사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경고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은 21세기 중반에는 국제 질서를 자국에 유리하게 재편하기 위해 2027년까지 대만을 장악할 군사 역량을 개발하고, 2035년에는 미국과 군사적으로 동급이 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핵, 우주, 사이버와 육해공 영역에서 군사력을 발전시키며 미국 및 동맹국과 기술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신이 복무한 이래 마주한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위험한 역사적 전환점을 불러왔다”고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은 탄도미사일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에 걸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 뿐 아니라 미 본토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의회 회의에서는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일 진행된 EU-중국 간 화상 정상회의가 “귀머거리와의 대화 같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가 3시간 동안 회담을 했다.

보렐 대표는 “중국 측이 우크라이나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자고 했다”며 “중국 측은 평화를 지향한다는 일반적 입장만 고수해 사실상 대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관련된 구체적 약속을 피하면서 대량살상무기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누가 침략자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모른척하면서 강대국 흉내를 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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