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키이우 코앞까지…우크라 시내서 포격 장면 CCTV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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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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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9일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버스정류장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유튜브 Storyful News & Weather 캡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버스정류장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유튜브 Storyful News & Weather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9일 지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달하며 도심에선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민간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등에 포격을 가하면서 수차례 폭발음과 화염이 잇따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키이우 도심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들은 러시아군의 키이우 돌격이 임박했다며 시가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키이우의 한 아파트. 뉴시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키이우의 한 아파트. 뉴시스

키이우 시의회도 이날 오전 11시경 러시아의 시내 포격 장면이 담긴 도심 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면서 민간인을 향한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폭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민간인은 거리를 걷다가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길 건너편에 있던 시내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고 놀라 되돌아갔다.

이로 인해 버스 1대와 택시 1대가 파괴됐으며 인근 건물 또한 폭발의 충격으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날 사고는 러시아군의 포탄이나 미사일에 의한 포격으로 추정되며 최소 1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636명이 사망하고 11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간인 거주지역을 향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실제 사상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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