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윤석열 당선 주목…“선거때 발언, 정책 대표하진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0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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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사실을 주목하면서 우려 대신 일단은 대중국 정책을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신화통신, 중국중앙(CC) TV 등 관영 언론들은 한국 보수당 후보 윤석열이 전날 실시된 대선에서 초박빙의 접전 끝에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환추스바오는 윤 당선인이 이끌 차기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 특히 대중국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미, 대중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이재명 후보와 달리 윤 당선인은 한미 동맹 재건을 바탕으로 한국 안보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한국 안보 필요에 따라 사드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선거 운동 환경에서 후보가 한 발언은 당선 이후의 시정 주장을 대표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당선으로 한중 관계가 후퇴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한중 수교 30년간 양국 경제의 윈윈, 정치적 상호신뢰 국면이 이미 형성됐다”면서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파트너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에 대해 그 어떤 한국 정치가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중 경쟁 구도에서 한국은 현재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국의 안전과 경제이익을 기본적으로 보장했다”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됐는데 이는 한국에게 이익이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차기 정부)은 자국 정치이익과 경제이익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자국에게 부합하는 외교정책을 정해야 하며 그래야만 미래의 발전방향에 맞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펑파이 신문은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한 이력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의 천적이 청와대의 새 주인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환추스바오는 9일자 사설에서 “한중 관계가 사드 문제로 한때 냉각 기간을 거쳤지만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한국 대선의 결과가 어떻든지 한중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 지정학적 대립의 전초기지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는 명백히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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