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64km 호송대 키이우 30km 앞에서 멈췄다…왜?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4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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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길이 64km로 알려진 러시아의 거대한 군용차량 대열이 3일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호송대의 규모를 보여주는 최근 위성사진은 키이우 전면 공격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호송대 행렬이 3일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이를 두고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군의 저항, 러시아 군대의 낮은 사기, 자연재해 등이다.

영국군은 일단 예상치 못한 우크라 군의 게릴라전으로 호송대의 진전이 멈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식량과 연료가 부족해 러시아 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크라 특유의 토양 때문일 수도 있다. 매년 3월이면 우크라이나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이른바 ‘라스푸티차’ 현상이 발생한다.

타이어 관리나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된 러시아 군용차들이 진흙탕에 갇혀 이동이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멈춰 서 있지만 향후 어느 시점에는 수도 키이우로 재진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포병, 보병 등과 함께 키이우를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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